OTT 전성시대 극장 영화는 사라질까

OTT전성시대 극장 영화는 사라질까

 

OTT의 성장과 영화 산업의 변화

요즘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감상을 하시나요? 저는 집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장까지 갈려고 준비하는 시간도 부족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가기가 싫더라구요. 과거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OTT(Over-The-Top) 플랫폼을 이용하는 관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OTT란 인터넷을 통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하며,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왓챠 등이 있습니다.

 

OTT가 성장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청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영화를 보려면 극장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OTT 서비스는 한 편당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월정액 요금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 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수많은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한 편 관람하는 비용이 평균 15,000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OTT 구독료는 매우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2020년부터 극장이 폐쇄되거나 운영이 제한되면서 많은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OTT로 이동하였고, 이후 극장이 다시 문을 열었음에도 OTT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관객들은 여전히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팬데믹 동안 영화 제작사들도 극장 개봉을 연기하기보다는 OTT를 통한 공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OTT는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OTT 플랫폼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독점 콘텐츠입니다.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디즈니+의 로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반지의 제왕 등 각 플랫폼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하며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많은 영화 제작사들이 극장 개봉보다는 OTT 독점 공개를 선택하면서, 극장이 아닌 OTT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관객들이 극장이 아닌 OTT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OTT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성, 경제적인 요금제, 독점 콘텐츠의 강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극장 산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정말로 극장은 사라지게 될까요?

 

OTT 극장 영화의 위기와 지속 가능성

OTT의 급성장과 함께 극장 산업은 존폐 위기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 관람은 극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특히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개봉 첫 주 극장 매출이 전체 흥행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OTT가 등장한 이후 극장 관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극장보다는 OTT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극장의 위기는 단순히 OTT 때문만은 아닙니다. 영화관람 비용이 증가하면서 극장을 찾는 부담이 커진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영화 한 편을 관람하는 평균 비용은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이며, 팝콘과 음료까지 구매하면 한 번의 극장 나들이에 3만 원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OTT는 월 1만 원 내외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더 경제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극장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몰입감 있는 환경입니다. 극장은 대형 스크린과 고품질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특히 액션, SF, 판타지 영화 등은 극장에서 관람할 때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OTT가 아무리 발전해도, 가정에서는 극장과 같은 수준의 몰입감을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극장 개봉이 영화 흥행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크다는 점입니다. 많은 영화 제작사들은 여전히 극장 개봉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야 OTT로 공개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극장 개봉을 통해 먼저 수익을 확보하고, 이후 OTT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입니다.

 

셋째, 극장은 단순한 영화 관람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특별한 기념일이나 데이트를 위해 극장을 찾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넷째, 대형 영화 제작사들도 극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 DC 스튜디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주요 영화사들은 여전히 극장 개봉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 OTT 플랫폼들도 특정 작품을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극장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영화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OTT 공존과 미래의 영화 산업 극장

앞으로의 영화 산업은 OTT와 극장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OTT는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극장은 블록버스터 영화나 프리미엄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OTT는 앞으로도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며 더 많은 관객을 유치할 것입니다. 드라마 시리즈, 다큐멘터리, 예능 콘텐츠 등은 OTT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며, 영화 제작사들도 OTT와 협업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것입니다.

 

반면, 극장은 블록버스터 영화와 프리미엄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마블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한국 대작 영화 등은 극장에서 관람할 때 더욱 가치가 있는 콘텐츠들입니다. 또한, 최근 일부 영화들은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OTT에서 공개하는 하이브리드 개봉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극장과 OTT가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방식이며, 앞으로도 이런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산업은 OTT와 극장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공존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 같습니다. 관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될 것이며, 영화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